공유하기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수플러스예금 - 코스피 따라 연 7.0~12.35%
KB스타트통장 - 평잔 적을수록 더 높은 이자율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밖에 안 되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재테크를 위한 마땅한 금융상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고금리를 노릴 수 있는 상품들을 알아보자.
지수연동예금(ELD)은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노리면서 원금은 보장되는 상품이다. 지난해 증시 침체 이후 ELD도 신규 발행이 거의 끊겼으나 최근 금융회사들이 하나 둘 관련 상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27일까지 600억 원 한도로 ‘세이프 ELD’를 판매하고 있다. 원금은 보장되고 주가지수에 따라 최고 연 13.2% 수익이 가능하다. 개인고객은 물론 법인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모두 1년,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12.35%의 수익을 추구하는 ‘하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다음 달 3일까지 판매한다. 이 예금은 코스피200에 연동해 이율이 결정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 원이다. ‘적극형 29호’는 코스피200에 따라 최고 연 12.35%, ‘안정형 36호’는 최고 연 7.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개인 가입자는 세금 우대는 물론이고 원금의 90%까지 예금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젊은 직장인이라면 ‘KB스타트 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소액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상품은 3개월 평균 잔액을 계산해 금액이 100만 원 이하일 때 연 4%의 금리를 적용하고 100만 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이자를 준다. 예금 금액이 클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상식을 깨뜨린 ‘역발상 마케팅’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다가선 것. 단, 만 32세 이하만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출시 1년여 만인 지난달 24일 가입 계좌가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금리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금융회사의 후순위채도 노려볼 만하다.
현대커머셜은 3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연 8.0%이며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로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1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세전 66만6000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최저 1000만 원부터 100만 원 단위로 청약 가능하며 26, 27일 이틀 동안 동양종합금융증권과 HMC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현대커머셜은 2007년 3월 현대캐피탈이 기업금융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현대·기아자동차 계열 회사다. 단, 후순위채는 상환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발행 회사가 파산한다면 투자금을 날릴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