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국 쇠고기 수입재개 요구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방한 농림장관, WTO 제소 가능성 시사

캐나다가 자국산(自國産)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에 수입 재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게리 리츠 캐나다 농림·농식품부 연방장관(사진)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이달 말까지 한국 정부가 수입 재개 조치에 대한 약속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츠 장관은 “캐나다산 쇠고기는 최고 수준의 과학적 기준을 채택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며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캐나다산 쇠고기를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한국은 캐나다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캐나다 목축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캐나다의 광우병 발생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고 수입 재개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2003년 5월 21일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아직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는 2007년 5월 미국과 함께 OIE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급을 받은 뒤 줄곧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해 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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