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R&D투자, 대기업 1.2% ↓ - 中企 11.4% ↑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올해 경기 악화로 대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3일 내놓은 ‘기업 R&D전망 조사’ 자료를 통해 올해 국내 기업의 R&D 투자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7조6058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 R&D 투자 규모는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19조9690억 원인 반면에 중소기업은 11.4% 늘어난 7조6367억 원으로 추산됐다. 중소기업이 올해 새로 채용할 연구원도 1만3147명으로 대기업(6042명)보다 두 배나 많다.

노민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로 대기업이 R&D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적 및 물적 구조조정을 실시한 반면에 중소기업은 R&D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경기가 나빠져도 연구비를 쉽게 줄일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부터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에서 25%로 늘리는 등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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