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차 좀 사주세요” 업계 또 파격 할인행사

  • 입력 2009년 2월 3일 17시 54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계가 2월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놓았다.

1월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평균 40%가량 떨어지자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꽁꽁 언 소비시장을 녹이려 경쟁적으로 내놓은 각종 할인 혜택과 풍성한 이벤트는 차량 구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다.

현대자동차는 2월 한 달간 차종에 따라 20만~150만 원을 할인 판매한다. △클릭과 베르나 20만 원 △아반떼와 i30 30만 원 △쏘나타 80만 원 △그랜저와 제네시스 100만 원씩을 할인받을 수 있다. '베라크루즈'와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 고객은 150만 원 할인 또는 3¤5%의 저금리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1월보다 할인폭을 강화했고 지난해 2월의 쏘나타 10만 원, 그랜저 30만 원 등의 할인 조건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기아자동차도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차종별 할인금액은 △프라이드와 쏘울 20만 원 △포르테 30만 원 △로체 이노베이션 90만 원 △오피러스와 모하비 100만 원 △쏘렌토 300만 원 △스포티지 150만 원 등이다. 신혼부부, 신입사원 등 '새희망 새출발 고객'을 대상으로 20만 원을 추가 할인하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이벤트가 쏠쏠하다.

GM대우자동차는 '2009 희망 프로젝트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형 세단인 '베리타스'는 500만 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 달 할인액은 300만 원이었다. 또 △마티즈와 젠트라 30만 원 △라세티 45만 원 △토스카 프리미엄 50만 원 △윈스톰은 150만 원을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일시불로 구입하면 최대 60만 원까지 추가 할인받을 수 있고 차종별로 36~48개월까지 할부 서비스도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5와 SM7은 80만 원, QM5는 5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등 1월 판매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지속된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1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70%나 급감한 쌍용차는 부가세 면제와 무이자 36개월의 파격 혜택을 내놓았다. 자동차 가격의 최대 9.1%에 이르는 할인혜택이다. '렉스턴'과 '로디우스'는 부가가치세 면제 및 전액 할부와 선수율 15% 이상 납부 시 무이자 36개월 할부 상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카이런'과 '엑티언'은 3.9% 유예 할부 서비스가 추가된다.

수입차도 가세했다. 인피니티는 2월 한 달 동안 세금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EX35, G37, M35, FX 구매 고객에게 2% 취득세를 지원하고, EX35의 경우에는 5%등록세도 함께 지원된다. 크라이슬러도 등록비와 1년치 초기보험료 명목으로 최대 670만 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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