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설 선물 구매 줄인다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최근 경기불황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들도 설 선물 구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마트인 홈플러스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자체 인터넷 쇼핑몰 이용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구매 비용 의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구매 비용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57%에 이르렀다. 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가장 적절한 선물세트 가격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2만∼3만 원이라고 대답했다. 1만 원 미만도 15%나 됐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13일까지 법인특판(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판매)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분야 매출이 5%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신년 세일과 맞물려 ‘설 특수(特需)’를 기대했지만 불황으로 ‘아끼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예년보다 선물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법인특판 대상 기업을 30개 정도 늘린 덕분에 지난해보다 기업들의 선물 구매액이 16.1%나 늘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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