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KT’ 선언… 이석채 사장 취임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이석채(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11대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인터넷TV(IPTV) 사내(社內) 방송을 통한 취임사에서 “KT의 미래상은 ‘All New KT(완전히 새로운 KT)’로 명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4만 명 전 직원의 주인의식 갖기△업무 조직 인사 교육 등 모든 분야의 혁신 △모든 투자와 지출의 효율과 생산성 향상 등 3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사장 후보로 추천된 뒤) 40여 일간 KT와 KT그룹에 대한 많은 의견을 들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이 대부분 암울하고 비판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성장하는 기업,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기업,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의 선도 기업, KT에서 일하거나 일했던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모셔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문제에서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굳건히 세우겠다”면서 “우리 조직문화에는 부정과 비리가 있을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 이어 30여분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에서 “아직까지 구조조정을 할 생각은 없다. 기업은 항상 사람을 아껴야 한다”며 “다만 기업은 항상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그러한 상황이 오면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채호(號)의 공식 출범으로 KT는 지난해 11월 초 남중수 전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된 뒤 두 달여 만에 경영이 정상화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공석이었던 사외이사에 박준 서울대 교수,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 강시진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 3명을 우선 선임했다. 나머지 2명은 나중에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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