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1월 적자설 루머…포스코 나흘연속 하락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연초 나흘 연속 상승한 포스코의 주가가 다시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3일 국내 증시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6000원(1.57%) 하락한 37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말 38만 원으로 마감한 뒤 이달 7일까지 연일 상승 행진을 하며 43만 원까지 올랐다.

포스코는 이날 세계 철강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 ‘1월 적자설’까지 퍼지면서 오전 한때 36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는 공식 자료를 내고 “1월 경영실적이 역사상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세계 경제위기와 철강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감산으로 철강 재고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원가절감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흑자 전망의 근거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적자를 낼지도 모른다는 루머는 얼마 전부터 시장에 조금씩 퍼져 있었다”며 “그러나 12월 대비 판매량이 40%씩 줄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적자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회사의 해명으로 이날 포스코의 주가는 장 후반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끝내 상승 반전에는 실패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흑자 기조 유지’보다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란 표현에 무게를 더 두는 모습이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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