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도 초록바람 솔∼솔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액체실리콘 이용 친환경 드라이클리닝

‘그린클리닝’ 한국 상륙… 서울에 1호점

세탁소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액체 실리콘을 이용해 세탁을 하는 친환경 세탁이 그것이다.

친환경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클리닝은 7일 실리콘 세탁 방식의 그린어스 클리닝 기계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1호점에 설치하고 세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세탁법은 샴푸나 화장품, 린스 원료로 쓰이는 액체 실리콘을 용제(溶劑)로 사용해 옷의 때를 빼는 방식이다. 미국의 그린어스 클리닝사가 개발한 세탁법으로 미국 보잉사와 연방항공국(FAA)이 안전성을 인증했다. 유명 호텔 체인 등 세계 1200여 개 세탁소에서 이미 쓰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그린클리닝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에 주로 사용하는 석유계 유기용제나 하이드로카본, 퍼클로로에틸렌 등은 기체 상태에서 사람이 호흡하게 되면 호흡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암도 유발할 수 있다.

또 휘발성 물질이 증발하면서 대기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낮은 인화점(引火點)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큰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연호 그린클리닝 대표는 “그린어스 클리닝 도입으로 10만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세탁소업계에도 친환경 세탁법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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