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높으면 싼 이자 대출 … 개인 신용 관리 어떻게?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6분


한 은행과 꾸준히 거래

카드대금 연체 말아야

개인 신용도 관리는 중요한 재테크 중 하나다. 신용도가 높으면 싼 이자로 좀 더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고,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도는 일시에 하락하기는 쉬워도 빠르게 향상되지는 않는 만큼 평소 본인의 신용을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큰돈을 벌어 은행에 목돈을 집어넣는다고 해서 신용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예금액은 적어도 평소에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 없이 꼬박꼬박 갚은 사람의 신용이 더 높게 평가된다.

모든 금융기관이 신용 평가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건 연체다.

은행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카드대금 결제일에 맞춰 보통예금 계좌로 옮겨놓는 것을 잊어버려 연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체 발생 시 바로 대금을 납입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이러한 단기 연체가 습관적으로 여러 번 발생하면 신용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연체를 피하려면 통장 잔액을 수시로 확인하고 자동이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체가 있을 땐 오래된 연체부터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평가에서는 소액이라도 장기 연체된 것에 대해 점수를 더 많이 깎기 때문이다.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주거래은행을 정해 놓고 거래실적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다.

급여 이체, 각종 공과금 납부, 카드대금 결제를 집중해 거래하면 좋다. 은행들은 자행의 거래실적이 많은 고객에 대해선 더 높은 신용도를 주고, 각종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

신용카드는 오래 사용한 카드 하나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새 카드가 나왔다고 이것저것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보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은 신용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주소나 전화번호가 변경되면 금융기관에 해당 사실을 바로 신고해 혹시라도 연체사실이나 각종 변경정보를 통지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인의 신용정보 내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대출 가능 금액을 알아보거나, 신용카드 발급 신청을 위해 하는 신용조회와는 다르다. 본인의 신용관리를 목적으로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기관에 문의해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때 본인의 신용거래가 정상적으로 등록 관리되고 있는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거래가 있었는지, 오류 등록된 데이터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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