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경영닥터”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전경련 봉사단, 중기자문… ‘1인 매출 2배’ 등 효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실시된 경영닥터제의 성과를 점검하는 ‘2008 경영닥터제 결과 보고회’를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었다.

경영닥터제는 전경련이 2007년 시작한 사업으로 전경련 자문봉사단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의 비상근 고문으로 참여해 6개월 동안 중소기업 경영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삼성전기와 롯데쇼핑, 포스코건설 등 6개 대기업과 15개 협력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으로 구성된 자문봉사단이 마케팅이나 경영전략 분야 자문을 맡고, 대기업 직원들은 중소기업의 기술 자문을 담당하는 ‘삼각 협력’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영닥터제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삼성전기 협력업체인 A사는 자문봉사단의 조언에 따라 영업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지체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개선해 현금 회수 기간을 18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동전기 협력업체 B사는 성과 중심의 경영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해외진출에 나서라는 자문을 받고 사업구조 개편과 인도사무소 신설 등 경영혁신에 나섰다.

박찬식 삼성전기 상무는 “경영닥터제 시행 후 협력회사가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바뀌어 경쟁력이 강화되는 장점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대기업과 협력사 모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경영닥터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력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대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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