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9월보다 4.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8월에 전달보다 4.4% 떨어져 1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9월에는 환율 상승으로 원화로 표시되는 수입물가가 전달 대비 2.3% 상승 반전됐다.
국제유가는 7월에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31.31달러에서 10월에는 67.65달러로 48.5%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19.12원에서 1326.92원으로 30.2% 상승했다.
품목별 수입물가 등락률(전달 대비 기준)은 원유가 17.2%, 동광석이 17.3% 각각 하락했다. 돼지고기(13.2%) 액화천연가스(29.6%) 액정표시장치(18.6%) 셔츠(27.7%) 가구(17.4%) 등은 많이 올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 수입물가는 9월보다 11.4%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