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온도측정-김치규격 등 국제표준화 공로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 개인부문 31명

2008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는 개인부문 유공자로 선정된 31명이 포상을 받는다. 이들 가운데 국무총리 표창 이상 수상자 7명의 공적을 알아본다.

개인부문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은 박기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박 책임연구원은 ETRI 표준연구센터장과 기술전략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150여 편의 논문 및 특허를 냈고, 10여 권의 저서도 발간했다. 특히 인터넷 웹 표준화기구인 ‘W3C’ 한국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국제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을 받는 서병륜 한국파렛트풀 회장은 23년간 물류업계에 종사하며 국내외 물류표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서 회장은 물류시스템의 기본인 팰릿과 컨테이너의 국내 표준화에 앞장서는 한편 2003년 한국 국가표준 팰릿(T-11) 형식이 태평양지역 표준규격으로 채택되는 데 힘썼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강기훈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오상근 서울산업대 교수로 정해졌다.

강 책임연구원은 온도 국제표준을 확립하고 이들 표준을 산업체에 보급하는 일에 기여했다. 특히 온도 측정 표준 확립에 필요한 영하 273도의 극저온 온도계인 ‘헬륨가스 중기압 온도계’를 비롯해 5종류의 온도 표준장치를 설계했다.

오 교수는 2005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규격 제정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의 독자적인 방수(防水)기술인 ‘지하 구조물 방수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기 위해 올해 관련 기술을 국제 규격으로 제안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송보선 선일일렉콤 사장과 정승원 한국식품연구원 팀장, 박준호 LG전자 부장 등 3명이 받는다.

송 사장은 조명과 관련된 민간 표준화포럼에 적극 참여하고 외부 전극 형광램프(EEFL)를 사용한 기술을 국가표준(KS)으로 인증받은 후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팀장은 2001년 한국 최초의 국제식품규격인 ‘김치 국제식품위원회(codex) 규격’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데 앞장섰다.

박 부장은 해외 선진업체의 안전 분석 기법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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