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임원 60명 전원 일괄 사표…“납품비리 의혹 연대책임”

  • 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KTF 임원 60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냈다. KTF는 8일 조영주 전 KTF 사장의 납품비리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김기열(수석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사직서를 7일 권행민 신임 대표이사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KTF의 한 임원은 “이번 일이 조 전 사장의 개인비리라고 해도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공석 기간에 대표 대행으로 일했던 김 부사장의 제안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임원 일괄 사표에 대한 수리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임원들의 일괄 사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조 전 사장 구속 이후 지지부진한 KTF의 경영쇄신 활동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KTF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현 경영진 일괄 사직서 제출 △관련 임직원 처벌 △새로운 기업윤리체제 구축을 위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별도 기구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건의사항을 경영진에 전달했다.

권 대표는 중계기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사장 후임 대표이사로 최근 선임됐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