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추석상여금 못주는 기업 작년보다 2배 늘어

  • 입력 2008년 9월 5일 06시 32분


경기 침체로 전북도 내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추석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업체가 작년보다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중소기업 159개를 대상으로 추석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2%인 35곳이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7%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124개 업체 가운데 74.2%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25.8%는 줄여서 주겠다고 답했다.

추석 휴가 일수는 주말을 포함해 3일간만 쉬겠다는 업체가 62.9%로 가장 많았고 4일 28.3%, 5일 5.2%, 6일 3.1% 등이었다.

이에 따라 평균 휴가 일수는 작년의 4.5일보다 하루 줄어든 3.5일에 그쳤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로 추석자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여금 지급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 일수까지 줄어들어 근로자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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