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외화조달 큰 문제 없다”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0분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의 외화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비율(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부채 대비 외화자산 비율)은 7월 말 현재 102.6%로 5월 말 105.3%, 6월 말 103%와 비교할 때 낮아졌지만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8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자금을 조달할 때 가산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는 신용부도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올라 공모 형태의 외화 조달은 피하고 있으며 그 대신 사모 형태로 조달하고 있다. 자금 부족 현상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초 0.72%포인트였으나 지금은 2.0%포인트로 뛰었다.

채권 만기 때 상환에 맞춰 다시 채권을 발행하는 차환발행(롤 오버)에도 문제가 없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장기채 차환물량은 월평균 14억∼15억 달러이지만 장기채 발행액은 7월 중 18억∼19억 달러로 추정돼 차환물량 이상의 자금이 조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3주간 약 15억 달러가 발행돼 7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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