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9월 3일 18시 2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그룹에 따르면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열린 사장단협의회의 정기 수요회의에서 최근 극도의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융·자금 시장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사장 30여 명은 '각종 금융지표 및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9월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외환보유액도 넉넉해 과거 외환위기 때와도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순간적으로 기업 자금 사정이 어려울 수 있으나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최근 증시 침체와 관련해 "천천히 올라갔다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증시의 특성상 이번에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삼성그룹 측은 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9월 경제위기설은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내 경제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전문가 등 외부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 규모가 커졌고 외환도 적정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일부) 언론과 방송을 통해 경제위기가 부풀려져 보도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의 실체를 보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