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 “투자-고용 더 늘리겠다”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12분


‘경제살리기 사면’ 화답 차원… 내주 추가계획 발표

그룹 총수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특별 사면된 SK그룹과 한화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 중 투자 및 고용 확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가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인들을 대거 사면하자 재계가 적극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SK와 한화그룹이 최근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마련 중이며 가급적 이달 중 발표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청와대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달 내놓은 8조 원 규모의 올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추가 투자 방안을 한데 모으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1일 방송통신위원장-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존 계획보다 22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K는 계열사별 인력 수요를 조사해 당초 예정(2700명)보다 10%가량 늘어난 선에서 9월 중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화도 26일경 △중소 협력업체 지원 △시설 투자 확대 △고용 확대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등을 뼈대로 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는 올해 신규 투자 3조 원, 채용 30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의 경제 활성화 시책에 부응하는 쪽으로 경영 목표를 바꿔 잡았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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