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10년 호황 흔들리나

  • 입력 2008년 8월 5일 02시 59분


‘수주계약 해지’ 여파 어제 주가 급락

국내 대형 조선업체의 수주(受注) 계약 해지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4일 각 조선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10여 년간 이어진 한국 조선 산업의 호황이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본보 4일자 17면 참조
선박계약 해지 속출… 조선 호황 끝?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수주 계약(6190억 원) 해지 사실을 1일 오후 공시한 대우조선해양은 4일 주가가 직전 거래일(1일)보다 13.85%나 폭락했다. 같은 날 수주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시한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6.58% 떨어졌다.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이번 공시와 무관한 다른 조선업체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의 이례적인 수주 계약 해지와 관련해 세계적 경기침체 여파로 수주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장기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취소 물량은 전체 수주 물량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전반적인 경기보다는 개별적 선주(船主)의 문제”라며 “국내 조선 경기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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