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공매도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며 “대차거래와 공매도의 9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액 급증에는 공매도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차거래는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공매도)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싼값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방식.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증시 침체기일수록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늘어난다.
오 파트장은 “공매도가 늘면 주식 공급량이 증가해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현황이 처음 공개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규모는 3760만 주, 거래금액은 1조5820억 원으로 이 기간 전체 거래량의 약 1.50%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하루를 빼고 연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