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아파트 공급 급감…전체물량의 39.7% 그쳐

  • 입력 2008년 6월 7일 02시 57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6일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소형(전용면적 85m² 이하)의 비율은 39.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형 아파트 비율은 2003년 80.5%의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2003년 수도권에는 14만4443채가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80%를 웃도는 11만6286채가 전용면적 85m² 이하인 소형 아파트였다.

수도권 신규 공급 가운데 소형의 비율은 2004년 76.6%, 2005년 69.1%, 2006년 62.9% 등으로 갈수록 하락해 왔다. 2007년에는 48.8%를 나타내며 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40%를 밑돌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는 2만9668채로 이 중 소형은 39.7%인 1만1767채에 그쳤다.

소형 아파트 공급이 주는 것은 2000년 이후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건설업체들도 3.3m²(1평)당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중대형 위주로 공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형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각종 규제에 묶여 사실상 중단된 것도 소형 공급 감소를 부추겼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소형 주택이 부족해지자 소형 주택이 많은 서울 강북과 수도권 외곽의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며 “소형 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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