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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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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로 넘쳐나는 스타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의 성장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슈퍼 CEO의 그늘’ 보고서에서 스타 CEO의 존재로 기업이 빠질 수 있는 4가지 위험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 CEO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공 방식을 다른 영역에 그대로 적용하려 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놓치는 ‘성공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또 언론의 찬사와 성공 신화로 인한 ‘후광효과의 함정’에 빠질 경우 이들에 대한 비판이나 견제가 무력해지면서 기업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갈 위험이 크다.
특히 이들은 홀로 판단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 ‘카리스마의 함정’은 CEO 교체 과정에서 리더십의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함정들을 모두 극복하고 능력 있는 후임자를 임명하더라도 전임 CEO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면 전임자를 경영에 복귀시키는 ‘마마보이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조직 스스로 시장에 적응하고 핵심역량을 개선하는 자립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