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5대 그룹 상장사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투자, 채용 계획안을 밝힌 바 있다.
재계는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증가폭이 2분기(4∼6월) 이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그룹 계열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연구개발비 명세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이들 30개 상장 계열사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2조6013억8900만 원에서 8.02% 늘어난 2조8099억3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5대 그룹 가운데 연구개발비 규모는 삼성그룹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10개 상장 계열사에서 1조8166억9200만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지난해보다 4.08% 늘었다.
LG그룹은 5033억75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지난해보다 21.20%나 증가해 규모면에서는 2위, 증가율에서는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4.50% 늘어난 4093억8400만 원, 롯데그룹은 10.35% 늘어난 61억 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올해 1분기 743억8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해 작년보다 4.03% 줄어들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비가 감소했다.
5대 그룹 상장계열사 연구개발비 현황(단위:원) | |||
그룹(계열사 수) | 2007년1분기(1∼3월) | 2008년 1분기 | 증감(%) |
1조7454억8500만 | |||
삼성(10개) | 1조8166억9200만 | 4.08 | |
현대차(7개) | 3575억4300만 | 4093억8400만 | 14.50 |
SK(2개) | 775억100만 | 743억8000만 | ―4.03 |
LG(6개) | 4153억3200만 | 5033억7500만 | 21.20 |
롯데(5개) | 55억2800만 | 61억 | 10.35 |
합계 | 2조6013억8900만 | 2조8099억3100만 | 8.02 |
자료:금융감독원 |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