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건설’?…부동산 개발회사 조만간 설립

  • 입력 2008년 5월 24일 03시 01분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개발업에 참여한다.

미래에셋은 23일 계열사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부동산개발업체(시행사)를 세울 계획이며 다음 달 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완공된 건물에 주로 투자해 왔다. 16일에는 부동산펀드인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형 빌딩 ‘씨티그룹센터’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해 금융권에서 화제가 됐다.

미래에셋 측은 “시행사를 세우면 부동산 개발 기획, 자금 조달, 건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금융 계열사들이 시행사의 자금 조달 역할을 하는 등 부동산업과 금융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강민석 수석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보면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래에셋이 수익성 있는 사업을 잘 선별하고, 부동산 개발업 관련 인재들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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