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해외생산 부품 국내도입 첫 수용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8분


기아자동차 노조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의 국내 도입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준중형 승용차인 ‘쎄라토’에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넣어 생산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노사협의를 거쳐 8일부터 준중형 세단인 쎄라토에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에서 수입한 1600cc 감마엔진을 넣어 조립하고 있다”며 “엔진은 총 5165대로 지난해 11월 물량부족 때문에 수입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최근까지 생산에 투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쎄라토 수출물량이 예상 외로 20만 대를 넘어선 데다 ‘베스트셀러카’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에도 동일 엔진이 들어가기 때문에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4월부터는 기존의 현대차 울산공장 외에 기아차 화성공장에서도 감마엔진을 생산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입하지 않더라도 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물량 부족이 해소될 예정인 만큼 엔진을 추가 수입하지는 않기로 노조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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