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産銀 단독 진행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8분


한국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대신할 다른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은은 20일 “협상대상 차순위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매각자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이에 따라 매각자문사 선정위원회를 거쳐 산은 M&A실이 단독으로 매각자문 업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올해 3월 골드만삭스를 산은과 함께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매각주간사회사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골드만삭스 측이 대우조선의 경쟁업체인 중국 조선업체에 지분을 투자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우선협상자 자격을 취소했다.

산은은 당초 계획한 매각 일정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3순위 이하 협상대상자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기보다는 산은 M&A실이 자문 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매각 작업을 주도할 산은 M&A실은 그동안 범양상선, 대우종합기계, LG카드 등의 매각 자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산은 관계자는 “예정대로 올 8월 말에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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