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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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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특검의 종료가 “불확실성을 해소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예상된 결과로 증시에 이미 반영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0.57%) 오른 1,768.6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JP모건 체이스, 코카콜라 등이 예상보다 좋은 1분기(1∼3월) 실적을 내놓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대로 급등한 영향이었다.
특히 삼성 계열사 주가는 삼성특검 마무리라는 호재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4.0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54%) 삼성화재(3.40%) 삼성SDI(1.68%) 삼성카드(1.07%) 삼성중공업(0.44%) 삼성물산(0.27%) 등이 모두 올랐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테크윈(―0.77%)만 주가가 내렸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는 삼성특검 종료가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이 특검 기간 중 미뤘던 투자를 집행하면 전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이제 삼성그룹의 경영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설비투자가 집행된다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 납품업체들도 애를 태워 왔는데 전체적으로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향후 삼성그룹이 쇄신을 추진하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면 그룹주 전체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특검 결과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노출된 재료”라며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삼성 관련주들은 ‘반짝 상승’할 수 있겠지만 증시 전체로 볼 때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