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1분기 성장률 5%대 후반 예상”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5%대 후반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4.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3일 “최근 수출과 산업활동 추이를 감안할 때 1분기 성장률이 6%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물가가 많이 오르고 금융시장이 불안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월 15.1% △2월 18.8% △3월 19.1%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광공업 생산도 1, 2월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전체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온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4.0%로 낮은 편이어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수치상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2분기(4∼6월) 이후 성장률과 관련해 재정부는 “1분기보다는 부진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이 △2분기 4.9% △3분기(7∼9월) 5.1% △4분기(10∼12월) 5.7%로 상승세였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성장률을 높이기 힘든 구조라는 것. 또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상수지 적자폭이 늘어 국내총생산(GDP)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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