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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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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한 칠레인 주방장 필라르 로드리게스(46·여·사진) 씨의 경력은 독특하다. 패션회사에서 15년간 일하며 임원까지 지내다 41세에 주방장으로 변신한 그의 인생 이야기는 마치 한 권의 ‘자기계발서’ 같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로드리게스 씨를 만났다. 그는 이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에서 5일까지 칠레 요리를 선보인다.
“패션회사에서 일할 땐 1년에 200일 이상을 외국에서 보낼 정도로 힘들었어요. 내 영혼과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었죠. 그러다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요리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칠레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패션회사 ‘랭글러’와 ‘엘레세’를 거쳐 남미와 프랑스 파리에서 ‘토미힐피거’ 마케팅담당 이사를 지냈다. 파리의 요리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뢰에서 취미로 요리를 배우다 2003년 회사를 나와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르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