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시장 ‘라이벌’ 삼성-LG, 美라스베이거스서 ‘따로 또 같이’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모토로라 허물자” 적지서 한목소리

북미 최대 통신전 ‘CTIA 2008’ 나란히 참가… 신형 휴대전화 대거 선봬

‘흔들리는 모토로라의 아성(牙城), 북미시장을 공략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통신전문전시회인 ‘CTIA(Cellular Telecommunication Industry Association) 2008’에 참가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 지역 1위인 미국의 모토로라가 최근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분리를 발표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두께가 12.9mm로 얇으면서 5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가진 글로벌 전략폰 ‘소울(SOUL)’을 비롯해 300만 화소 카메라폰인 ‘플립샷’, ‘윈도 모바일 6’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블랙잭2’, 무선인터넷 기술을 장착한 ‘카탈리스트’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분기(1∼3월) 16.6%에서 4분기(10∼12월) 20.3%로 끌어올린 기세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PC 자판과 키패드 배열이 같은 쿼티폰 ‘엔비2’와 전면 풀터치스크린폰 ‘뷰’를 앞세울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은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북미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SKT “의무약정제 1년만”

‘T 기본약정’ 오늘부터 적용… 보조금 최대 12만 원▼

SK텔레콤은 12개월 동안 가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T 기본약정’ 제도를 4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신규가입(번호이동 포함) 고객들은 휴대전화 모델에 따라 8만 원에서 최대 12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휴대전화 기기 변경 고객에게는 사용 기간과 기여도에 따라 7만∼13만 원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기기를 할부로 구입하는 신규, 기기 변경 가입자에게는 18개월 할부 시 18만 원, 24개월 할부 시 24만 원의 할인이 가능한 ‘T 할부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선택 기간 만료 전 서비스를 해지해도 위약금이 없어, 약정제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텔레콤 측은 “약정 기간 설정으로 인한 위약금 논란 등을 감안해 우선 12개월 약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경쟁이 심해지고 보조금 수준이 높아지면 18개월, 24개월 약정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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