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기대” 복도식 아파트 인기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서울 중소형 가격상승률 계단식의 3.4배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복도식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계단식의 3.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복도식은 올해 초 3.3m²당 1251만 원에서 이달 21일 1313만 원으로 4.96% 오른 데 비해 계단식은 1647만 원에서 1671만 원으로 1.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원구에서는 복도식이 18.18% 오르는 동안 계단식은 6.80% 올랐다. 중랑구에서도 복도식이 11.34% 오른 반면 계단식은 3.25% 올랐다. 중랑구(복도식 10.29%, 계단식 3.71%) 종로구(복도식 4.85%, 계단식 0.61%) 서대문구(복도식 5.89%, 계단식 2.26%) 성북구(복도식 5.69%, 계단식 2.15%) 등에서도 복도식이 계단식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는 복도식이 1.55% 오른 데 반해 계단식은 0.08% 내렸다. 분당은 복도식이 0.47% 오르는 동안 계단식은 0.32% 내렸다. 중동은 복도식이 4.58% 오를 동안 계단식은 0.35% 상승하는 데 그쳐 신도시 중 상승률 격차가 가장 컸다.

경기지역의 경우 복도식(4.64%)이 계단식(1.07%)보다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4.3배 높았고 인천에서도 복도식(5.55%)과 계단식(3.25%)의 상승률 차이가 컸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일반적으로는 계단식 아파트가 복도식보다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복도식이 계단식보다 값이 싸고 향후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복도식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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