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특집]멋과 실용, 예물의 꽃 손목시계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결혼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예물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은데 그렇다고 생략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엔 예물 가운데서도 목걸이나 반지보다 사용 빈도가 높은 시계에 관심을 쏟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 캐주얼하고 실용적인 예물시계 인기

비싸게 장만해 놓고 장롱 속에 처박아 두는 시계보다는 평소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실속형 시계를 선택하는 커플이 많다. 현대백화점 시계담당 김동환 바이어는 “평소에도 찰 수 있도록 직업의 특성을 고려해 실용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예물시계를 고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화려한 보석 장식이 달린 시계보다 캐주얼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가 인기다. 갤러리아백화점 시계담당 김시찬 바이어는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만 달리한 커플시계보다는 신랑 신부 취향에 따라 각각 다른 디자인의 시계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내게 맞는 예물시계 찾기

디올 워치에서는 남성성을 살려 시계 다이얼의 지름을 38mm로 시원하게 만든 ‘쉬프르 루즈’(195만 원)를 선보였다. 시계 옆의 빨간색 푸시 버튼으로 포인트를 줬다. 여성용으로는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화이트 크리스탈’(183만 원)이 나왔다. 다음 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쉬프르 루즈나 화이트 크리스탈을 사면 디올 화장품을 사은품으로 준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 페어 워치’(남녀용 각각 125만 원)가 알맞다. 수심 300m까지 방수가 되고 다이얼엔 흠집이 잘 생기지 않아 견고하다. 깔끔한 검정색 다이얼은 모든 의상에 잘 어울린다.

까르띠에의 ‘스틸 탱크 솔로 워치’(남성용 247만 원, 여성용 229만 원)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오렌지 등 다양한 색깔의 가죽 끈이 돋보인다.

1979년 선보인 후 피아제를 대표하는 라인이 된 ‘피아제 폴로 워치’(남성용 2000만 원대, 여성용 1700만 원대)는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롤렉스의 ‘요트-마스터 컬렉션’(남성용 900만 원대, 여성용 700만 원대)은 수상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해 제작된 시계로 활동적인 커플에게 적합하다. 본인 개성에 따라 시계의 재질과 다이얼의 색깔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 봄 신부 유혹하는 보석의 향연

스와로브스키는 신부들을 위한 액세서리로 구성된 ‘2008 브라이덜 컬렉션’을 내놨다. 가슴이 과감하게 파인 드레스에는 ‘이터널 초커’(52만 원)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진주로 된 2줄짜리 초커에 크리스탈로 만든 제비가 달려 있다. 크리스털과 진주로 장식된 ‘엔트와인드 티아라’(50만 원)는 신부의 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다미아니는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로 이뤄진 ‘크리스탈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넣는 파베 세팅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샤링은 다이아몬드 커플링 ‘르네’ 한 쌍을 138만 원에, 백금으로 장미를 형상화한 반지와 펜던트, 귀걸이 세트인 ‘미미로즈’를 297만 원에 선보였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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