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6.8% 올라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2월의 생산자 물가가 7%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3%대 후반 수준인 소비자 물가도 3월에는 4%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생산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올랐다. 이는 2004년 11월(6.8%)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전월 대비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1.1%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물가통계팀의 윤재훈 과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 금속, 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9.7%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월 3.9%, 2월 3.6%였던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월에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도 따라 상승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월에 조금 둔화됐던 것은 지난해 2월 상승률이 높은 데 따른 착시효과”라며 “3월에는 소비자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세율 인하 등의 대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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