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넉달만에 최대폭 급락…1달러 941원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전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당 원화 환율이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떨어진 9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6일 940.10원 이후 최저치다.

전날 대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0월 31일 6.30원 내린 후 최대치다.

이날 환율은 26일보다 1.70원 내린 945.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945.80원까지 올랐다가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서 941원으로 떨어졌다.

외환은행 문영선 차장은 “외국인들이 주식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 공급이 많아졌고,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매물로 많이 내놨다”고 분석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한때 1.5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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