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더 팔기보다 고객 눈 건강에 더 관심”

  • 입력 2008년 2월 28일 02시 55분


‘아큐브’ 생산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부문 정병헌 대표

“많이 팔기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별한 날 멋을 내거나 운동을 할 때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끼면 편리한 것처럼 말이죠.”

국내 1위 콘택트렌즈 브랜드인 ‘아큐브’로 알려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부문’ 정병헌(41·사진)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자리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눈 건강에 대해 강조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아일랜드의 공장에서 생산한 1일 착용 렌즈와 2주 착용 렌즈를 팔고 있다.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인구는 300만 명쯤 됩니다. 최근 컴퓨터와 TV에 장시간 노출돼 근시가 늘고 외모 관리를 위해 안경을 벗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해마다 약 10%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콘택트렌즈를 올바로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회사는 방송인 안혜경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지난주부터 ‘눈 건강 캠페인’을 시작했다.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안경사들과 사용자들에게 올바른 콘택트렌즈 착용법과 관리법 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청소년 중에는 컬러 콘택트렌즈를 친구들끼리 돌려쓰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웠다”며 “눈 건강을 위한 홍보가 절실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콘택트렌즈를 전용 세척제가 아닌 식염수로 씻거나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주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눈이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2005년 9월부터 ‘비젼케어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검안(檢眼) 전문가나 안경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안경사와 안경공학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요령과 함께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강의해 왔다. 지난해엔 800명이 비젼케어 교육센터를 거쳐 갔고 올해는 10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콘택트렌즈 하나를 더 팔기보다 소비자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질수록 브랜드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675억 원이던 매출액을 올해 25∼30% 신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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