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직원 돌연사, 작업환경과 관련 가능성”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한국타이어 근로자의 돌연사가 작업 환경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일 인천 부평구 구산동 공단 회의실에서 역학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돌연사를 유발한 요인은 작업장 내 고열(高熱)이나 교대작업 또는 연장근무로 인한 과로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근로자 13명이 2006년 5월∼2007년 9월에 잇따라 숨지자 유족등은 사망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해 왔다.

연구원은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사무직이 아니라 현장직 기술직 연구직에만 발생했고 사망자 8명 가운데 현직 근로자가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점으로 미뤄 사인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족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흡하지만 집단 사망과 직무 간의 연관성이 인정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