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억 미만 아파트 절반 이상 뚝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5분


노무현 정부 5년간 59% 감소… 서울서는 92% 줄어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수도권(신도시 포함)의 ‘서민형 주택’으로 분류되는 1억 원 미만의 아파트 물량이 5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92%나 줄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일 현재 수도권의 1억 원 미만 아파트 수를 조사한 결과 총 16만7276채로 집계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던 2003년 2월의 40만7847채에 비해 59%(24만571채)가 감소한 것.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1억 원 미만 아파트 감소율
감소율(%)
서울92
경기62
신도시82
인천40
자료: 닥터아파트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줄어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3만4464채에서 현재 2733채로 3만1731채(92%)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강북, 강서, 광진, 동대문, 마포, 서초, 영등포, 중구 등 8개구는 5년 전에 있던 1억 원 미만 아파트가 현재는 단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98.23%), 노원(98.13%), 금천(94.21%), 구로구(90.79%) 등 4개구도 5년 전과 비교해 90% 이상 줄었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신도시 5곳의 1억 원 미만 아파트는 5년 전 1만7063채에서 현재 3034채로 82%(1만4029채)가 감소했다. 경기는 23만6740채에서 8만9463채로 62%, 인천은 11만9580채에서 7만2046채로 40%가 각각 줄었다.

1억 원 미만 아파트가 급감한 것은 전반적으로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2005년 이후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다소 줄었다. 반면 값싼 소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북권은 뉴타운 개발 등으로 매수세가 몰려 집값이 올랐다.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의 1억 원 미만 전세 아파트도 119만5734채로 2년 전에 비해 26만3206채(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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