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7% “악성 민원 무서워”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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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약 6곳이 악성 민원을 자주 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블랙 컨슈머’에게 월 1회 이상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소비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소비자 문제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7.5%가 ‘월 1회 이상 악성 민원을 경험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악성 민원에는 과도한 손해 배상 요구, 제품의 결함 정보 인터넷 유포 위협, 부당한 반품 및 환불 요구 등이 해당된다.

중소기업 43.5%는 악성 민원으로 기업 경영에 ‘크게’(17.4%) 또는 ‘다소 영향’(26.1%)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71.6%는 올해부터 시행된 집단분쟁조정제도와 내년에 도입되는 소비자단체소송제도가 기업 경영에 ‘크게’(20.8%) 혹은 ‘약간 부담될 것’(50.8%)이라고 우려했다.

집단분쟁조정제도는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봤을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한국소비자원 등에 집단으로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

또 소비자단체소송제도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소비자단체를 통해 법원에 제품의 판매 금지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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