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사업자 윤곽…백화점-롯데, 호텔-쉐라톤 낙점

  • 입력 2007년 12월 14일 03시 02분




할인점은 홈플러스 유력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백화점 사업권이 롯데백화점에 돌아갔다.

또 이곳에 들어서는 호텔의 운영자는 스타우드 그룹 계열사인 쉐라톤이 선정됐다.

13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복합쇼핑센터에 입점할 유통업체로 롯데백화점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할인점으로는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테스코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용경 NSIC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 내 사업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며 “현재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업무 중심지로 개발되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업권을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 지어지는 복합 쇼핑센터는 연면적 13만5000m²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저층형 구조로 건설된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들어서는 프리덤타워를 설계한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씨가 설계를 맡았다.

쇼핑센터 안에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CGV와 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150여 개의 의류 잡화 매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2010년 초에 입점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A2블록에서 시공 중인 5성급 호텔에는 호텔체인업체인 스타우드 계열의 쉐라톤이 낙점됐다.

이 호텔은 320실 규모로 바로 옆에 68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센터와 대형 컨벤션센터가 있어 숙박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우드는 쉐라톤을 비롯해 W호텔과 웨스틴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국제업무단지에 입주할 국내외 기업들도 가시화되고 있다.

조 대표는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대기업 기준은 외국계는 포브스 선정 500대 기업, 국내 기업은 100대 기업으로 정했다”며 “국내 대기업 중에는 금융회사를 포함한 3곳이, 외국계 기업은 6곳이 구체적으로 본사 및 한국지사 이전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계 기업 중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가 유력하고 국내 기업 중에는 대규모 본사를 찾고 있는 국민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10년 이후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에 대형 오피스 빌딩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본사 이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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