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외제차 가격담합 조사결과 발표 앞두고 전격 조사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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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자동차 회사들의 가격 담합과 고가(高價) 논란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12일 수입차 회사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대해 전격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한국법인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의 e메일과 딜러에게 내려 보낸 공문 등 영업 관련 서류 일체를 복사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수입차 회사들이 외국보다 차량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해 판매한 혐의로 올해 초부터 소명 자료들을 넘겨받아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본보 7월 18일자 B3면 참조
공정위, 수입차 ‘가격 거품’ 조사…국산차 되레 걱정

한 독일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가 지금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EU 협상단 측에 통보해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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