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남북 합작 건설사 설립 추진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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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은 북한에서의 건설공사 수주를 늘리고 대북 건설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의 국영 건설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동철 남광토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개성시에 있는 ‘516건설기업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말했다.

516건설기업소는 현재 남광토건이 개성공단에서 짓고 있는 철골공장의 기초콘크리트와 미장, 벽돌쌓기 등의 공사를 도급받는 등 남광토건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남광토건이 자재와 장비, 기술을 지원하고 516건설기업소는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남광토건이 밝힌 양해각서는 “북측과 남광토건은 건설합작기업을 창설하기로 하고 창설 시기는 쌍방이 빠른 시기 안에 협의하기로 한다. 합작기업이 창설되기 전까지는 도급 형식으로 사업을 수행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합작법인 설립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북한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온 이후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남광토건은 합작법인 설립이 이뤄지면 516건설기업소와 함께 앙골라 리비아 등 제3국으로 진출하거나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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