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07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 6.55%를 나타냈다. 이는 2003년 3월(연 6.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0.08%포인트 오른 연 6.98%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6.71%로 2003년 4월(연 6.8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6.93%로 2001년 10월(연 6.96%) 이후 6년 만에 최고치였다.
한은 금융통계팀 김경학 차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일부 은행이 순이자마진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5.27%를 나타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에서는 은행들의 특판 예금이 늘면서 연 6.0% 이자를 주는 예금의 구성비율이 전달의 5.5%에서 8.2%로 상승해 2001년 8월(8.7%)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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