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7층 집무실에서 만난 금호렌터카 이삼섭(57·사진) 사장은 차분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회사의 비전을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금호렌터카는 전국적으로 120여 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인가대수는 9월 말 현재 3만2000여 대로, 시장점유율 20.4%의 국내 1위 업체다.
1990년 차량 500대로 시작한 사업은 1997년 외환위기를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아 급속히 성장했다.
이 사장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비 절감에 나선 기업체를 공략해 장기 대여 고객으로 만들었다”며 “‘내 차보다 편하게’라는 모토로, 이제는 개인 장기 대여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이 드라이브’ 상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돼 승용차 시장에서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차를 사는 것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며 “사고가 나더라도 렌터카 회사가 사고 처리는 물론이고 바로 다른 차로 교체해 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금호렌터카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몇 년 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2005년 11월 중국 베이징 법인 설립에 이어 곧 베트남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유대수 8만 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1위인 도요타를 2011년에는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강조하는 이 사장은 최근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사장의 집무실에는 그와 회사가 받은 각종 상패가 30개 이상 놓여 있다.
이 사장은 “자동차 렌트 사업에 주력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중장비, 생활용품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렌털 리스업체로 회사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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