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렌터카 이삼섭 사장 “中 이어 베트남에도 진출…”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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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보유대수를 10만 대로 늘리고,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 1위 렌터카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7층 집무실에서 만난 금호렌터카 이삼섭(57·사진) 사장은 차분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회사의 비전을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금호렌터카는 전국적으로 120여 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인가대수는 9월 말 현재 3만2000여 대로, 시장점유율 20.4%의 국내 1위 업체다.

1990년 차량 500대로 시작한 사업은 1997년 외환위기를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아 급속히 성장했다.

이 사장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비 절감에 나선 기업체를 공략해 장기 대여 고객으로 만들었다”며 “‘내 차보다 편하게’라는 모토로, 이제는 개인 장기 대여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이 드라이브’ 상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돼 승용차 시장에서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차를 사는 것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며 “사고가 나더라도 렌터카 회사가 사고 처리는 물론이고 바로 다른 차로 교체해 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금호렌터카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몇 년 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2005년 11월 중국 베이징 법인 설립에 이어 곧 베트남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유대수 8만 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1위인 도요타를 2011년에는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강조하는 이 사장은 최근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사장의 집무실에는 그와 회사가 받은 각종 상패가 30개 이상 놓여 있다.

이 사장은 “자동차 렌트 사업에 주력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중장비, 생활용품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렌털 리스업체로 회사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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