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빠져나온 돈, 은행서 대기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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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전신탁 이달 1조8000억 늘어

즉시 환매 가능해 MMF보다 인기

최근 증시 급락으로 시중자금이 안전 자산인 특정금전신탁(MMT)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MMT 잔액은 이달 20일 기준 55조14억 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조8062억 원이 증가했다.

현재 MMT의 금리는 연 5%대로 이달 초 고시금리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어 증시 하락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MMT 잔액은 22일 기준 2조9324억 원으로 10월 말(1조9009억 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많아졌다. 중국 펀드가 인기를 끌 때는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은행의 MMT 잔액은 보통 매달 1000억 원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3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MMT 잔액도 10월 말 5조8823억 원에서 이달 22일 6조748억 원으로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MMT와 비슷한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환매가 신청 당일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MMT는 바로 환매가 가능해 고객들이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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