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근육질 외모… 새색시 같은 조용함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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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내년 초 발표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프로젝트명 HM)의 실물을 22일 처음 공개하고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경기 화성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공개된 모하비는 이 회사 디자인총괄책임자(CDO)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이 적용돼, 곧게 뻗은 그릴과 보닛이 강인한 인상을 줬다.

현대차의 동급 모델인 ‘베라크루즈’에 비해 차체 라인이 더 힘 있고 각이 져 남성다운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을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내 판매용 모하비에는 기아차 마크 대신 오피러스와 동일한 독자적 엠블럼을 붙여 ‘최고로서 유일무이하다’는 자신감을 은연히 뽐냈다.

화성공장 주행시험장에서 몰아본 모하비는 디젤 엔진임에도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아 가솔린 엔진 못지않은 정숙한 느낌을 줬고, 시속 170km를 넘어서도 불안감이 전달되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5초로 2500cc급 중형 승용차와 비슷했다.

이날 모하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슈라이어 부사장은 “모하비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다른 SUV와 달리 강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개성있는 SUV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모하비의 V6 3000cc급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55kg·m,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8km로 동급 엔진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이며 독일 ZF사의 6단 변속기를 적용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체는 정통 SUV에 적용되는 프레임 방식이며 △전복 감지 커튼에어백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리얼 5.1채널 DVD 시스템 등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은 3200만∼42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화성=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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