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공중전 “어깨동무 늘려라”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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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도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中난팡항공 영입

스타얼라이언스엔 내달 中국제항공-상하이항공 가입

주요 항공동맹체들이 넓은 노선망을 확보한 항공사를 신규 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류사오융(劉紹勇) 중국 난팡항공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난팡항공 스카이팀 회원 가입 행사를 열었다.

스카이팀은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만든 항공동맹체. 난팡항공이 11번째 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수송 승객은 3억7840만 명에서 4억2760만 명, 취항 도시는 791곳에서 841곳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난팡항공의 스카이팀 합류로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 지역과 유럽, 대양주를 여행하는 중국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중국에서 광범위한 노선망을 갖추고 있는 난팡항공 가입으로 스카이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난팡항공을 스카이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각종 운항 및 서비스 관련 노하우와 우수한 정보기술(IT)을 난팡항공에 적극 지원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동맹체는 세계 여러 항공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마일리지 적립, 라운지 이용, 좌석 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고객도 제휴 항공사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노선망이 풍부한 항공동맹체의 항공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현재 대표적인 항공동맹체는 스카이팀 외에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 17개의 항공사가 가입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 영국항공과 일본항공 등 11개 항공사로 이뤄진 ‘원월드’가 있다.

국가별로 취항할 노선권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항공사들은 이러한 항공동맹체를 통해 취항할 수 없는 노선에 대해선 연결편을 이용해 운항하는 등 회원 항공사들과 손잡고 영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난팡항공을 영입한 스카이팀에 맞서 스타얼라이언스는 다음 달 중국국제항공과 상하이항공을 회원사로 영입해 중국 노선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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