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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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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내년 4월 서울 도심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안에 점포를 연다. 땅값이 비싸고 용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청계천 주변의 황학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인 ‘롯데 캐슬 베네치아’ 내에 입점할 대형 할인점을 12일 공개 추첨해 이마트를 선정했다.
롯데 캐슬 베네치아는 지하 4층, 지상 33층 규모의 6개 동에 연면적 약 38만2481m²(약 11만5700평), 1870가구 규모로 이마트는 단지 내 지하 2층, 지상 1층의 연면적 약 5만1689m²(약 1만5636평) 규모의 상업시설을 분양 받는다.
이마트는 서울에 17개 점포가 있으나 사대문 인근의 도심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주변에 왕십리뉴타운, 창신뉴타운, 용두 및 숭인 재개발지역이 자리해 있고 반경 2km 안에 거주 인구가 30만 명에 이르는 대형 상권이다.
이마트는 내년 4월경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민자역사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편 서울 도심을 비롯해 송파 신도시, 은평뉴타운, 상암 DMC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잇따르면서 이 지역에 입점하기 위한 유통업체 간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탁용규 홍보팀장은 “도심의 주거지역은 땅값이 비싸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유통업체로선 매력적인 상권”이라며 “도심을 비롯해 뉴타운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서울에 각각 8개와 6개의 매장이 있으나 아직 사대문 안에 들어간 매장은 없다. 롯데마트는 중구 봉래동 서울역점이 남대문 인근에, 홈플러스는 동대문구 용두1동 동대문점이 동대문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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