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반 유리로 LCD 패널 만든다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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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 출품한 일반 유리로 만든 19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해상도는 ‘1280×1024’의 SXGA(Super Extended Graphics Array)급이며 화면의 선명도는 일반 LCD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 출품한 일반 유리로 만든 19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해상도는 ‘1280×1024’의 SXGA(Super Extended Graphics Array)급이며 화면의 선명도는 일반 LCD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유리를 이용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제조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초박막트랜지스터(TFT) LCD용 특수유리 대신 일반 유리판을 이용해 만든 19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인 ‘소다라임(Soda-Lime)’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 측에 따르면 LCD 패널 제조 공정은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규소로 이뤄진 일반 유리로는 제조를 할 수 없다. 소다라임 계열의 일반 유리에 고온을 쬐이면 규소의 알칼리 성분이 스며 나와 액정과 반응해 색의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싼 알루미노 보로실리케이트 계열의 특수유리를 사용해 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00도 이하의 저온 공정 기술을 개발해 일반 유리로 LCD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회사 내부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해상도와 색 재현성, 명암비 등에서 특수유리로 만든 기존 LCD에 뒤지지 않지만 실제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일반 유리의 빛 투과율을 끌어올리는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제조원가의 5%가량을 차지하는 유리 재료비용을 50% 절감하고, 이와 관련된 공정 비용을 줄여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라인 조정과 공정 안정화를 고려해 양산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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