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두바이금융센터 회장 “한국, 두바이 시장개방 배워야”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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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이 도약하려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시장 개방’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HSBC 아태지역 회장을 지낸 데이비드 엘든(사진)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은 26일 “한국 경제는 최근 괜찮은 편이지만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되려면 금융산업을 좀 더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참석차 방한한 엘든 회장은 “두바이는 인구의 80%가 외국인일 정도로 금융 관광 물류 등의 분야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금융 전문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한국이 참고할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HSBC와 론스타 간의 외환은행 매각 협상과 관련해 “한국 금융 당국은 인수금액 등의 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국 은행이 한국 경제에 가져다 줄 실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상임고문도 맡고 있는 엘든 회장은 중국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incredibly high)’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그동안 중국 동부 도시들이 주도해 아직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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