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 사업비 계획보다 1조가량 늘어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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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를 짓는 데 드는 돈이 정부의 예상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나 15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교신도시(7조9000억 원) 2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24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대에 들어서는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비는 총 15조1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당초 행정도시 사업비로 13조9998억 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항목별로는 용지비가 5조66억 원으로 2005년 5월 지구 지정을 할 때 추정했던 4조6000억 원보다 4000억 원 정도 늘었다. 용지비에는 토지와 건물 보상금, 각종 부담금과 세금 등이 포함돼 있다.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공사 측은 “해당 용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하면서 추정치보다 금액이 상향 조정된 데다 보상 과정에서 땅 주인들이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해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택지 조성 등 토목공사에 쓰이는 조성비도 8조9900억 원으로 당초 예상(8조3000억 원)보다 6900억 원 증가했다. 이 밖에 직접인건비 1761억 원, 이주대책비 2110억 원, 판매관리비 412억 원, 일반관리비 3617억 원, 자본 비용 3343억 원, 기타 비용 148억 원 등도 사업비에 포함됐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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