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붕괴…美주가하락-유가 영향 亞증시 동반약세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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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 경제 불안 심리 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국 등 각국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2포인트(1.09%) 내린 1,983.94에 거래를 마쳐 2,000 선이 다시 무너졌다.

또 코스닥지수도 12.51포인트(1.58%) 내린 780.22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이 강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미국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이틀 사이에 30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날 일본 도쿄(東京)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82.61엔(1.07%) 하락한 16,955.31엔,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55.78포인트(0.92%) 떨어진 6,036.28로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인도 증시는 인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억제할 뜻을 밝히면서 개장 직후 8% 가까이 급락해 1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정부가 투자자를 안심시키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8월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때와 같은 급락은 없더라도 유가 상승과 국내 주가의 가격 부담, 중국 증시 과열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 국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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